메뉴 건너뛰기

회원 목록 다 날아갔던 사이트

홈메이드 팬티

2017.12.19 22:24

死門 조회 수:716

온화한 오후, 
친실장이 이건 저녁밥용, 이건 보존용 하며 
먹이를 구분하는 참에
밖에서 놀던 자실장들이 
테차-테차- 외치며 집에 뛰어 들어왔다.
 
막내가 나뭇가지에 옷을 걸려 넘어진걸
언니들이 도우려다 억지로 끌면서 
옷이 찢겨 버린 것 같다.
 
친실장은 일단 꾸짖지만 
자의 몸에 상처가 없음을 보고는 
다음으로 옷의 파손 상황을 확인한다.
 
아무래도 겨드랑이 아래 옷자락이 찢기고, 
등의 오른쪽 어깨부터 왼팔까지 터진 것, 
두군데 뿐인듯.
 
울상인 막내를 만세시킨 친실장은 
옆에서 레후 레후 하던 구더기를 집어들고
찢어진 곳에 꾹 꾹 눌러 댔다... 
놀란 구더기짱은 무심코 코에서 실을 토한다.
그걸 끈적거리는 콧물에 섞어 
찢긴 자국에 삭-삭-삭- 소리를 내며 칠해서  
순식간에 막아 나간다.
 
다음은 등쪽 인데, 
이쪽은 가지에 휘감겼는지 옷감이 좀 뜯겨나갔다.
 
이번에는 구더기의 옷을 집어서, 
등에서 꼬리까지 바나나 껍질처럼 찢어 낸다.
 
등의 터진 곳에 구더기의 옷감을 딱 맞추고, 
다시 구더기의 실로 삭-삭-삭-. 
콧물이 마르면 찢어지고 망가져 있던 옷이 
마치 거짓말처럼 회복되어 있다.
 
환성을 지르는 자매들이지만 
정작 막내의 얼굴은 경직되어 있다.
 
그 오른손에 꽉 쥐어져 있는 것은 
갈가리 찢긴 바지의 작은 조각들.
 
옷이면 투명한 콧물과 투명한 실, 그리고 
같은 색깔과 구더기 옷감으로 어떻게든 된다.
 
구더기짱은 신진대사가 활발해서 
방금 벗겼던 등에도 
벌써 엷게 녹색의 뭔가가 덮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지는 흰색이다. 
구더기짱은 바지가 없고 
있어도 너무 부족하다.
 
자매들도 걱정한다. 
하얗고 깨끗한 팬티가 녹색이 된다는 걸
생각하기 어렵다.
 
자기 부주의를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는 
막내의 얼굴을 턱받이로 닦아 주면서 
친실장은 말한다.
 
"... 적당한 시기데스"
"테챠ー앗!"
"그 시기가 아닌 데스. 
지금부터 너의 새 팬티를 만드는 데스"
"새 팬티?"
"데스우♪"
 
친실장은 웃으면 자신의 가슴을 펑펑친다.
 
"마마의 마마한테 배운 비전의 기술인 데스. 
너도 잘 보고 기억해 두는 데스"
 
친실장은 자신의 소매에서 이쑤시개를 꺼내
막내의 턱받이를 들치고 끝을 튿는다.
 
그런 후, 조금씩 옷감을 벌려서 
주의깊게 아래위 두 겹을 나누고, 
아래쪽을 잡아당긴다.
 
톡 하는 작은 소리가 나고, 
턱받이와 같은 크기의 
흰 옷감이 친실장의 손에 들려 있다.
 
"데스, 얇아진 턱받이는 좀 있음 
원래의 두께로 돌아가는 데스"
 
땀을 닦으며 옷감을 바닥에 놓고 
중간 쯤에 앉아 양손으로 천천히 잡아당기면
옷감이 가늘어지면서 늘어난다. 
이어서 두 손을 좌우로 조금 늘였다.
 
"가늘게 된 곳이 가랑이에 해당하는 부분 데스. 너무 가늘게 뜨면 안되는 데스우"
 
이번엔 뒤집어서 
엉덩이 쪽을 또한 신중하게 좌우로 편다.
좌우의 모습을 갖춰 다소 뻣뻣한 천을 
막내의 가랑이에 대고 꼭 맞는 것을 확인.
 
다시 바닥에 놓고 이번에는 나무 젓가락으로 
천의 표면을 쓰다듬고 보푸라기를 제거.
 
그렇게 나온 대량의 보푸라기는 
잠자리 쿠션에 보태진다.
 
완성한 원단을 막내에 대고 
양쪽의 솔기를 구더기짱의 실로 붙인다.
 
"데스- 완성 데스! 
 가까이 구더기짱이 없을 때는 
 옆에 매듭을 맺는 데스우"
 
마치 마법 같은 친실장의 솜씨에 
그 날 두번째의 환성이 
골판지 하우스에 울렸다.
 
https://i.imgur.com/sAAaMy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