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트) 속물참피
2018.11.23 08:37
영등포공원엔 양충이 많다는 소문에, 철웅도 입양할 참피 한마리를 고르기 위해 영등포공원을 방문했다. 매의 눈으로 살피던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깨끗한 참피 두 마리가 보였다.
"와, 너희들 정말 깨끗하다. 참피 분취도 안나고.매일 씻나봐?"
"그런데스. 와타치 아무리 추워도 하루에 한 번은 꼭 씻고 옷도 이틀에 한번은 깨끗이 빠는데스."
첫번째 참피가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왜? 나같은 인간에게 잘보여서 사육되려고?"
그러자 그 참피는 콧방귀를 뀌더니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오마에 지금 뭔 소릴 하는데스? 닌겐들은 웃긴데스! 오해하지 마는데스! 와타치 그런거 1도 관심 없는데스! 와타치는 와타치 스스로 자기 만족을 위해서 하는거데스! 참, 기가 막혀서 오마에가 뭐 대단한줄 알고..."
그러자 철웅은 그 뒤의 두번째 참피에게 물었다.
"너도냐? 너도 자기만족때문에 깨끗한거냐?"
그러자 그 참피는 안절부절 하더니 대답했다.
"아, 아닌데스. 솔직히 말하면... 닌겐상 말한대로 닌겐상들에게 잘보이고 싶어서인데스."
"왜?"
"에... 말하기 좀 부끄러운데... 닌겐상에게 잘 보이면... 혹시나 사육이 될까해서인데스."
"아, 그래? 그럼 정했다. 너 오늘부터 내 사육참피 해라!"
그러자 먼젓번 참피가 발끈하더니 소리쳤다.
"오마에 닌겐은 대가리 빻은데스? 눈구멍이 운치구멍데스? 저년은 닌겐에게 잘 보이려고 여우짓하는 속물 참피라고 스스로 고백했는데스. 그런데도 저년을 사육시켜주겠다는데스? 지전 고상한 와타치를 바로 앞에 두고 말인데스? 오마에 바보데스?"
그러자 철웅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어때서? 이 추운 가을날 매일 씼는게 보통 힘든일인가? 그런데도 인간의 사육이 되기위해 스스로 깨끗이 관리하고 노력한다는게 왜 속물이야? 그리고 설사 그게 속물이면 또 어때? 같이 살아갈 남을 위해 스스로를 제어하고 관리하겠다는 마음이 있는 애를 속물이라 한다면 그런 속물은 언제나 환영이야. 반면, 넌 스스로 자기만족을 위해 씼는다며. 너 같은 애를 사육하면, 너는 주인이 뭘 원하든 배려없이 네가 스스로 자기만족하는 일만 하겠다는거잖아. 그럼 넌 계속 혼자 스스로 만족하며 씻고 있어. 안녕."
철웅은 두번째 참피를 들더니 어깨에 얹고는 우쭈쭈하며 떠나갔다.
"와, 너희들 정말 깨끗하다. 참피 분취도 안나고.매일 씻나봐?"
"그런데스. 와타치 아무리 추워도 하루에 한 번은 꼭 씻고 옷도 이틀에 한번은 깨끗이 빠는데스."
첫번째 참피가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왜? 나같은 인간에게 잘보여서 사육되려고?"
그러자 그 참피는 콧방귀를 뀌더니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오마에 지금 뭔 소릴 하는데스? 닌겐들은 웃긴데스! 오해하지 마는데스! 와타치 그런거 1도 관심 없는데스! 와타치는 와타치 스스로 자기 만족을 위해서 하는거데스! 참, 기가 막혀서 오마에가 뭐 대단한줄 알고..."
그러자 철웅은 그 뒤의 두번째 참피에게 물었다.
"너도냐? 너도 자기만족때문에 깨끗한거냐?"
그러자 그 참피는 안절부절 하더니 대답했다.
"아, 아닌데스. 솔직히 말하면... 닌겐상 말한대로 닌겐상들에게 잘보이고 싶어서인데스."
"왜?"
"에... 말하기 좀 부끄러운데... 닌겐상에게 잘 보이면... 혹시나 사육이 될까해서인데스."
"아, 그래? 그럼 정했다. 너 오늘부터 내 사육참피 해라!"
그러자 먼젓번 참피가 발끈하더니 소리쳤다.
"오마에 닌겐은 대가리 빻은데스? 눈구멍이 운치구멍데스? 저년은 닌겐에게 잘 보이려고 여우짓하는 속물 참피라고 스스로 고백했는데스. 그런데도 저년을 사육시켜주겠다는데스? 지전 고상한 와타치를 바로 앞에 두고 말인데스? 오마에 바보데스?"
그러자 철웅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어때서? 이 추운 가을날 매일 씼는게 보통 힘든일인가? 그런데도 인간의 사육이 되기위해 스스로 깨끗이 관리하고 노력한다는게 왜 속물이야? 그리고 설사 그게 속물이면 또 어때? 같이 살아갈 남을 위해 스스로를 제어하고 관리하겠다는 마음이 있는 애를 속물이라 한다면 그런 속물은 언제나 환영이야. 반면, 넌 스스로 자기만족을 위해 씼는다며. 너 같은 애를 사육하면, 너는 주인이 뭘 원하든 배려없이 네가 스스로 자기만족하는 일만 하겠다는거잖아. 그럼 넌 계속 혼자 스스로 만족하며 씻고 있어. 안녕."
철웅은 두번째 참피를 들더니 어깨에 얹고는 우쭈쭈하며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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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겐사아아아앙ㅇ